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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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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즌1) (범인) 스포일러 주의 [비밀의 숲] 시즌 2가 끝나는 걸 보고 바로 시즌 1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꼭 보라고 추천을 많이 받긴 했지만 완결이 안 난 드라마를 본방으로 달렸을 때 결말까지 다 본 전적이 거의 없어서 - 화이트 크리스마스, 학교2013, 시그널을 제외하면 국드 중엔 없다 - 시즌 2가 끝날 때까지 존버했다. 근래에 나온 국드 중에서는 제일 가는 퀄리티고, 국드는 [비밀의 숲] 전후로 나뉜다는 극찬까지 받았길래 엄청난 기대를 갖고 시작했다. 그리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은 적어도 이 드라마에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진짜 개쩔었던 장면. 모두 고개를 숙인 가운데 황시목 혼자 서있는 것까지 완벽하다. 막상 자세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하니 어렵다. 마지막 화까지 다 보고 초..
자물쇠가 잠긴 남자 스포일러 주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정발된 작품이라서 기대를 안고 읽었다. 제목에서 기시 유스케의 [열쇠가 잠긴 방]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건 밀실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었다. 추리소설은 맞지만, 범인을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 베일에 쌓인 한 남자의 과거와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자물쇠가 잠긴 남자라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남자를 표현하는 데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말은 또 없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이 남자가 떠오르는 제목. 드라마, 원작 소설 둘 다 꽤 재밌다. 일반적으로 히무라와 아리스가와 콤비가 함께 나타나지만, 이 작품만큼은 중반까지 아리스가와 단독으로 사건을 조사한다. 물론 중간에 입시..
여왕국의 성 스포일러 주의 책을 읽은 직후 리뷰를 작성해야 했는데, 완독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서야 리뷰를 쓴다. 국내에 정발된 학생 아리스 시리즈 중 마지막 시리즈여서 아까운 마음에 아껴서 봤는데, 다 읽고 나니 굳이 아껴서 볼 정도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로즈드 서클 추리 소설 같은 경우 배경 설정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폭설로 인해 산장에 갇힌다거나, 다리가 끊어져서 고립된다거나, 태풍으로 인해 섬에서 나가지 못한다거나 (학생 아리스 시리즈에서만 봐도 [외딴섬퍼즐]이나 [쌍두의 악마]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하는 클리셰 범벅인 배경이 많은데, [여왕국의 성]은 엄청나게 파격적이었다.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의 건물이 배경이라니. 현실성, 개연성은 둘째 치고 신선함 만큼은 인..
쌍두의 악마 스포일러 주의. 학생 아리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독하게 된 [쌍두의 악마]. 집 근처 도서관에 있는 유일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이었다. 아리스 시리즈는 책 발간일이 오래돼서 그런지 절판 된 작품이 많아 원래는 중고로 사려 했지만, [쌍두의 악마]는 새 책으로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한국어로 번역 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을 보려면 미약하게나마 책 판매량을 올려야 된다는 생각에 새 책으로 구매했다. 새 책을 구매하면서 리뷰를 겁색하다 알게된 건데 [쌍두의 악마]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었다. 출연자가 누군가 봤더니 카가와 테루유키. 카가와 테루유키가 누구지? 했는데 검색해보니 일드를 안 본 지 오래된 나도 알고 있는 배우였다. 99.9에 나왔던 변..
외딴섬 퍼즐 스포일러 주의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외딴섬 퍼즐]. 시리즈의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는 아리마 마리아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마리아의 초대로 섬에 방문한 에가미와 아리스는 모아이 상과 얽인 퍼즐과 함께 세 건의 살인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추리의 ‘ㅊ’조차 신경쓰지 않고 읽는 나조차도 범인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 중 범인을 추측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트릭을 모르더라도 퍼즐에 얽힌 비밀과 과거의 살인 사건을 알게 되면 떠오르는 범인은 단 한 명 뿐이기 때문이다. 아리스가와의 작품은 대부분 신본격의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반전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때리지 않는다. 동기가 약하거나,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긴 해도 전혀 뜬금 없는 ..